멈추지 않는 인도, 올해 GDP 성장률 7.7% 전망도

김인경 기자I 2016.04.18 07:40:43

닛케이·일본경제연구센터 공동조사
ASEAN 5개국은 중국 경기 둔화에 제자리 걸음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도의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도가 개인소비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성장률(2015년 4월~2016년 3월) 7.5%보다 더 높은 7.7%의 성장률을 올해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에 참여한 데이비드 페르난데스 바클레이즈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상업 및 통신부문을 비추어 볼 때) 서비스 부문이 견인하는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할 경우 금리인하 등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모디노믹스가 꾸준히 이어지면 2018년(2018년 4월~2019년 3월)에는 8%대의 성장률도 실현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동남아시아(ASEAN·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5개국은 중국경제의 둔화에 타격을 받아 같은 기간 4%대의 성장률에서 제자리 걸음을 할 것이라 판단했다. ASEAN 5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로 지난해 4.2%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 내다봤다.

먼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전년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에서 대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 지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4.4%로 전년 5.0%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역시 중국의 경기 둔화에 외국인에 의존하는 노동시장에서도 잡음이 일어나며 지난해(2.0%)보다 둔화한 1.8%의 성적을 올해 거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ASEAN국가 중 인도네시아가 재정 투입과 정부의 금융 완화로 지난해 4.8%보다 높은 5.2%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역시 지난해 5.8%보다 높은 6.1%의 GDP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지사에서 근무하는 유벤 파라퀘리아스 연구원은 “인프라투자와 성장 선순환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금리 인상 동향에 따라 아시아 통화 약세에 대한 전망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을 담당하는 2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서면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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