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NH투자증권은 포스코(005490)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낮췄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포스코는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손실 6582억원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이라면서 “문제는 외화환차손 5290억원과 투자자산감액 3880억원, 소송합의금 2990억원 등의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연결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이 141억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심차게 추진했던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 등 해외 철강 법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감소한 13조9960억원, 영업이익은 25.8% 감소한 6519억원, 당기순손실은 658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보다 연결 영업이익은 8.1% 밑돌았으나, 별도기준 영업이익 6379억원은 2.5% 웃돌았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6707억원, 순이익 4063억원으로 1회성 실적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6045억원 전망)은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의 해외 철강법인의 부진과 낮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3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10.1%로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 기업가치의 핵심은 고부가가치제품군 비율을 높여가고 있는 포항·광양제철소에 있다”면서 “현재 주가 기준으로 연간배당수익률 4.5% 달한다는 점은 매력적이며 분기배당 도입 추진으로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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