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일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디톡스 주가는 지난 6월 저점 이후 150% 가량 올랐다. 11만원 부근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6개월 만에 28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5일에는 28만1700원을 터치,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를 끌어 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지난 6월 기준 16%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32.58%까지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메디톡스는 전달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한 321억원, 영업이익은 550% 늘어난 2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최대 실적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를 웃돈 깜짝 실적이었다.
앨러간으로부터 156억원의 기술료를 수취하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 출시된 필러와 차세대 제품인 이노톡스 등의 신규매출효과로 내수와 이머징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향후 사각턱·종아리 교정에 사용되는 150단위 수요가 4분기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작년 7월 출시한 필러의 이머징 지역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상반기 생산차질로 주름개선에 사용되는 100단위 제품 매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에는 최근 대세인 리도카인 필러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 오송공장 가동에 따른 차세대제품 이노톡스(25단위) 본격 생산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 외형성장도 밝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금성자산 급증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외국인이 메디톡스에 열광하는 이유다. 메디톡스는 지난 9월 분기배당을 결의했고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분기당 500원 이상의 현금배당이 예상된다.
의료한류 수혜주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미용·성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의료관광객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85.5%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