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신세계의 아성인 인천지역을 공략하자 허를 찔린 신세계는 비슷한 위험에 노출된 서울 강남과 광주지역의 수성을 강화했고, 뒤이어 인천에서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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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천시는 신세계 인천점이 입점해있는 인천터미널을 롯데에 넘기는 투자약정(MOU)을 체결했다. 신세계로선 전체 매출에서 15%를 차지하는 알짜점포를 롯데에 빼앗기는 어이없는 일을 당한 셈이다.
당초 신세계는 인천시가 인수의향을 물었을 때 감정가보다 2000억원 낮은 6500억원을 제시하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인천터미널이 롯데에 넘어가자 상황이 달라졌다. 집 주인이 바뀌면 그동안 쌓은 영업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린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신세계가 올해 초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내놓은 투자설명서에는 이러한 위기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신세계는 센트럴시티 지분 매입 배경을 “전 소유주가 경쟁사에 지분을 매각할 경우 2020년 이후 강남지역 영업이 중단될 가능성을 우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달 초 센트럴시티 옆에 있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분마저 사들였다. 향후 강남점 개발시 활용가치가 높은데다 혹시 모를 경쟁사의 입점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최근엔 광주점에 대한 안전판도 마련했다. 광주점은 강남점, 인천점에 이어 신세계의 대표적인 임차점포로 꼽힌다. 이 거래에서 신세계는 금호터미널에 내는 보증금을 270억원에서 5270억원으로 올리는 대신 임차기간을 20년 연장하는 방식으로 영업안정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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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관계자는 “남아있는 인천점 문제를 소송으로 풀지 대체부지를 마련해 해결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