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웨딩시즌을 맞아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들은 배우자감이 나타날 경우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어떤 공약을 준비 중일까. 미혼 남성은 당신의 영원한 응원자가 되겠다는 언약으로 프러포즈를 하고, 여성은 당신의 영원한 애인이 되겠다고 화답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10일 ∼ 15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68명을 대상으로 ‘배우자감이 생길 경우 상대에게 당당하게 내걸 결혼공약 1호’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17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질문에서 남성은 응답자의 38.7%가 ‘당신의 영원한 응원자가 되겠다’고 답했고, 여성은 30.3%가 ‘당신의 영원한 애인이 되겠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풍요로운 가정을 만들겠다’(17.3%) - ‘당신의 영원한 애인이 되겠다’(15.5%) - ‘나보다 당신을 먼저 생각하겠다’(13.0%) - ‘직장 칼퇴근해 시간 같이 보내겠다’(8.5%)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영원한 애인에 이어 ‘당신의 영원한 응원자가 되겠다’(24.3%) - ‘풍요로운 가정을 만들겠다’(18.3%) - ‘나보다 당신을 먼저 생각하겠다’(10.9%) - ‘근검절약 하겠다’(8.5%) 등의 순서로 답했다.
이혼이 많은 세태에서 남녀 모두 ‘영원한’을 강조한 점이 이채롭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들은 맞벌이를 하면서 배우자가 사회생활을 통해 마음껏 자아를 실현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원하고 후원해 주겠다는 각오를 피력한 것”이며 “반면 여성들은 결혼 후에도 꾸준히 자기관리에 만전을 기해 외모나 신체, 그리고 정신적으로 늘 아름답고 여성스런 자태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혼생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꿈·환상’으로는 남녀 똑같이 ‘퇴근 후 오순도순 나누는 대화’(남 39.1%, 여 35.6%)를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렸다. 그 외 남성은 ‘주말의 즐거운 외식’(18.7%)과 ‘배우자가 준비한 맛있는 요리’(14.8%), ‘해외여행’(12.3%) 등을 결혼생활의 가장 큰 꿈으로 생각하고, 여성은 ‘해외여행’(18.0%)과 ‘출퇴근시의 포옹, 키스’(16.2%), ‘주말의 즐거운 외식’(12.0%) 등을 결혼생활과 연관시켜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