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19일 09시 0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번주(19~23일) 달러-원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이슈에 여전히 주목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신 재정협약에 합의해 문제가 일단락하는 듯 했지만,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 등으로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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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데일리가 외환시장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상범위는 1143.6~1171.0원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19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에 총재의 유럽 의회 경제금융위원회 연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CB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시장의 요구에도 각 회원국 정부가 자구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고규연 외환은행 딜러는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평사들의 등급 강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ECB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면서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따라 환율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
또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지속될지 여부도 관건이다. 지난주 프랑스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에 이어 피치가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아일랜드, 벨기에, 슬로베키아, 키프로스 등 6개국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19일(현지시간) 12월 주택건설업자 신뢰지수가 발표되며 20일(현지시간)과 21일(현지시간)에는 11월 주택 신축현황과 11월 기존주택 판매실적 등이 나온다.
최근 실업통계가 급속하게 개선되고 있어 2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도 관심이다. 이날 12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미국 경기 회복세가 어느 정도의 진행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윤세민 부산은행 과장은 "이번주도 지난주와 비교해 크게 달라질 거 없을 것"이라면서 "상단도 제한돼있고 하단도 지지돼 1140~1170원 사이의 박스권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대북지원과 북한의 우라늄 농축 중단 소식 등이 들려오고 있어 환율의 상단을 제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