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IBK투자증권은 15일 신한금융지주(055550)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은행권이 부실자산과의 씨름에 힘과 시간을 낭비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관련 부담이 낮은 신한지주를 추천하며, 그렇지 않다해도 총자산이익률(ROA)이 높은 신한지주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가 건설회사를 비롯해 금융권 전반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축소가 한계 상황에 있던 건설회사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면서 대출 상환 불가를 선언하고,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권은 부실자산 증가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이 상대적으로 건전하고 충당금도 적정하게 쌓아 놓았다 할지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저축은행 대출을 갚지 못한 회사들의 은행 대출이 어느날 갑자기 부실자산으로 분류되는 상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진흥기업과 LIG건설 사례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를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토목 중심의 견실한 건설사로 알려졌던 삼부토건도 한 건의 주택사업 난항이 전체 회사를 어려움에 빠뜨리는 사례를 봤을때 그동안 수면 밑에 있던 부동산 PF 문제가 떠오르면서 건설업은 물론 금융권 전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6931억원으로 전분기 3643억원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간 순이익은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