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 노조는 2일 "사측의 협상결렬 선언은 무박 4일간 진행된 대화와 협상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사태의 해결을 위한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003620) 노조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측의 일방적 협상파기 선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또 사측이 협상에서 노조를 뒤통수 치는 간교함의 극치를 보였다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사측으로 돌렸다.
노조는 "사측은 협상 내내 회사의 일방적인 주장을 노조에 받아들이라고 강요했다"며 "2646명의 정리해고자 중 이미 70%에 달하는 2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에서 노조가 말하는 `총고용보장`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가 대폭 양보한 6개월 무급 휴직안이 거의 타결에 도달했음에도 사측은 말을 바꿔 `50%에 한해 무급휴직`으로 번복했다"며 "사측은 언론을 통해 해고자 수준을 6:4에서 5:5로 대폭 양보한 것처럼 호도했다"면서 사측을 비판했다.
노조는 공권력으로 파업을 무너뜨리려 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균 지부장은 "현재 정전, 단수된 사각지대에서 노동자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공권력이 들어오면 악만 남은 노동자들과 마주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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