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증권(037620)이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해외투자자설명회(NDR)를 개최했다. 해외투자가들은 급변하고 있는 한국 증권산업과 그에 따른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23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유럽과 미국 소재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NDR을 실시했다. 특히 유럽지역은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이후 첫 NDR이라는 점에서 뮤추얼펀드를 중심으로 유럽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알리는데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다.
이번 미래에셋증권 NDR에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후의 한국 증권산업의 변화전망 ▲최근 증권사 신규진출과 브로커리지 수수료 인사 등 경쟁심화의 영향 ▲한국 간접투자시장의 급성장 요인 ▲한국의 금융규제완화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자산관리계좌(CMA), 적립식펀드에 의한 간접투자시장의 성장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에 관심을 표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선 수익증권 판매 중심의 안정적 수익구조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을지와 간접투자시장의 성장에 따른 이익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측은 전체 주식형 수익증권 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적립식펀드 효과로 간접투자시장은 향후 25~35%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자산관리부분의 독보적 경쟁력을 통해 연간 35~45%의 이익개선 달성에 자신감을 표방했다.
특히 순영업손익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자산관리부문을 2~3년내에 50%까지 확대하고, 순영업손익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투자은행(IB)부문의 비중도 확대시킬 계획을 제시했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선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진출, 미래에셋증권 후진출`이라는 전략을 통해 성공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회사인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작년 1월 설립이후 1년만에 약 10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사업연도 홍콩법인의 브로커리지 주문량이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약정의 10% 수준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아시아시장 리서치를 현재 6명에서 향후 20명으로 확대하는 등 브로커리지부문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한편 최근 중국시장의 하락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중국시장에 대한 과도한 노출에 따른 수익훼손 우려가 제기되면 대차거래가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선 미래에셋 차이나펀드의 잔고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2조6000억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적립식펀드로부터의 지속적인 유동성 유입에 힘입어 중국시장의 40%이상 하락시에도 환매는 일어나지 않고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시장 하락에 따른 시장우려는 기우라고 분석했다.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NDR에 대해 박선호·성용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점은 훌륭한 투자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기관 대부분이 작년 10만원 부근에서의 투자기회를 놓쳤던 투자자라는 점에서 현대의 과도한 대차물량(전체의 약 15%수준)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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