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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업종종합)실적 호재 줄이어..기술주 강세

정현종 기자I 2002.01.18 08:55:17
[edaily] 뉴욕증시가 실적 호재와 경제 지표 호조로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의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가 크게 호전됐을 뿐 아니라 컴팩을 비롯해 야후와 AMD 등 실적 호재들이 줄을 이었다. 기술주 가운데 하드웨어 업체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반도체와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도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1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13%, 41.37포인트 오른 1985.81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GE 시티그룹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1.42%, 137.77포인트 상승한 9850.0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의 기술주가 대형 기술업체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4.10%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6% 상승했다. 이날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은 컴팩의 고무적인 실적에 힘이어 기술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장마감 후 컴팩은 4분기 주당순익이 6센트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소폭 상회했으며 하반기에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여기에 CS퍼스트 보스턴과 메릴린치가 올해 컴팩의 실적추정치와 가격목표대를 각각 상향조정하면서 컴팩의 주가는 6.31% 올랐다.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델과 게이트웨이가 각각 5.01% 6.45% 상승했고 주당 11센트의 순익을 내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애플도 8.18%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은 지난 4분기 중 주당 1.33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2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매출은 11% 감소한 228억달러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239억달러에 못미쳤으며 부문별로는 소프트웨어 매출이 6% 증가한 38억달러, 하드웨어 매출이 24% 줄어든 87억달러라고 밝혔다. 정규거래에서 IBM의 주가는 2.26% 올랐다. 반도체주도 실망스런 인텔의 실적을 기억에서 떨쳐버리며 오름세를 탔다. 인텔이 2.43%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과 모토로라가 각각 1.64%, 2.15% 올랐다. 장비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자일링스는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텔의 라이벌 기업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4분기 주당손실이 5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18센트보다 손실폭이 작았으며 매출도 예상치인 8억4천만달러를 상회한 9억2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장후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3.5% 하락했다. ▲네트워킹과 소프트웨어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아멕스네트워킹지수는 2.54% 올랐고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도 3.90% 상승했다. 시스코시스템즈가 2.85% 상승한 가운데 노텔네트웍스와 JDS유니페이스는 각각 6.76%, 7.03% 급등했다. 시에나와 알라카텔도 5.08%, 3.12%씩 올랐다. 반면 매사추세츠의 공장을 솔렉트론에 매각한다고 알려진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5.52% 하락했으며 모건스탠리로부터 투자등급을 강등당한 초고속네트워크장비메이커 레드벡네트웍스는 19.45%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2.93% 상승했다. 장마감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 41센트의 수익을 기록, 전년동기의 주당 47센트에 비해 실적이 악화됐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주당 43센트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외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라클과 인튜이트도 각각 3.86%, 2.06% 상승했으며 전일 30%나 폭락했던 커머스원도 0.75% 상승해 진정세를 보였다. 인터넷업종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요 지수들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인터넷지수는 3.22% 상승했으며 인터넷인프라스트럭처지수도 3.64% 올랐다. 야후가 12.59%나 급등하면서 인터넷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전일 장마감 직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야후는 특별비용을 제외한 주당수익(EPS)이 3센트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센트를 상회했다. 또 아마존과 AOL타임워가 각각 6.68%, 1.32% 상승했으며 야후와 함께 긍정적 분기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되는 이베이와 더블클릭도 2.79%, 1.21%씩 올랐다. 이밖에 CMGI가 3.87% 뛰었으며 프라이스라인은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텔레콤지수가 1.74% 상승하며 텔레콤업종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퀄컴이 3.89% 상승했으며 넥스텔도 7.34% 올랐다. 반면 월드컴은 2.66% 내렸다. ▲금융 업종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1.15% 올랐다. 시티그룹은 이날 실적 호전 소식을 전해 2.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티그룹은 파산한 엔론과 아르헨티나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이 우려됐으나 4분기 순익이 전년에 비해 36%나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예상밖으로 크게 줄어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켜 증권주들의 견조한 상승세를 가져왔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전일보다 2.78% 올랐다. 다음주 실적발표를 앞둔 메릴린치가 2.19%, 모건스탠리가 3.17%, 찰르스왑이 3.47%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바이오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연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전이보다 0.26%,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0.43% 떨어졌다. 큐비스트 파나세티칼 주가가 무려 46.39%나 주저 앉았다. 이 회사는 전일 장 마감후 자사의 실험중인 항생제가 마지막 임상 단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발표했다. 미라번트 메디칼 테크놀러지스는 6.09% 올랐고 역시 안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결과가 좋지 못하다고 밝혔던 인스파이어 파마세티컬이 2.41% 떨어졌다. 4분기 순익이 예상치와 동일한 주당 2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제네테크 주가는 4.29% 떨어졌다. 제약주인애보트 래버래토리는 한때 52주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1.70%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이 회사는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0% 올랐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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