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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다 무너질 때”…살아남은 펀드 딱 23개, 비결은?[펀드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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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0.18 1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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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9%
‘코스닥 매수·코스피 매도 ETF’ 1.91%로 1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채권형은 모두 플러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23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식형과 대조를 이뤘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장을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33.96포인트(4.46%) 상승해 794.78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장을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33.96포인트(4.46%) 상승해 794.78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 10억원 이상, 운용기간 2주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3860개의 지난 12~16일 평균 수익률은 -18.63%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등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는 지난 8일 종가 6625.93에서 15일 5554.22로 16.17% 하락했고 코스닥도 같은 기간 14.73% 내렸다.

폭락장에서도 수익을 낸 펀드는 극소수였다. KG제로인이 집계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수익을 올린 상품은 23개에 불과했다.

이 중 수익률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상장지수펀드(ETF)로 1.91% 상승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 선물을 매수하고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코스닥150이 코스피200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때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기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200 하락에 베팅한 매도 포지션이 수익률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기 성과와 장기 성과는 엇갈렸다. 해당 ETF는 최근 1개월 동안 11.33% 상승했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47.49%에 그쳤다. 시장 간 상대적인 수익률 차이에 투자하는 전략인 만큼 두 지수 간 흐름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이 커질 수 있다.

같은 기간 ‘KODEX 운송’ ETF는 1.89% 상승해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가 1.63%로 뒤를 이었다. 상위 4·5위를 차지한 ‘HANARO Fn K-푸드’ ETF와 ‘한국밸류코리아기업가치포커스2’ 펀드는 각각 0.19%, 0.03% 수익률에 그쳤다.

주식형 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과 달리 국내 채권형 펀드는 집계 대상 1037개 상품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평균 수익률은 0.34%로 집계됐다.

특히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가 4.72% 상승하며 국내 채권형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액티브채권’이 4.09%, ‘신한포커스채권’이 3.96%, ‘흥국초장기채플러스’가 3.91%로 뒤를 이었다.

이는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채권시장 강세로 이어진 영향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 기간 21.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강세는 선반영됐던 우려 요인의 완화, 주요국 대비 견고한 펀더멘털로 대외 금리 연동 약화,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 영향이 맞물렸다”며 “내년 상반기 최종금리 윤곽이 드러나고 미래대응기금의 여유재원이 집행되기 시작하면서 완만한 강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채권 가격 상승을 뒤쫓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4분기 에너지발 비용 상승과 내년 1분기 성과급 지급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등을 고려하면 소화해야 할 불편함이 잔존한다”며 “당장 추격 매수하기보다 내년 초까지 유리한 진입 시점을 모색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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