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현 주가(7일 종가, 14만10원)가 목표가에 근접한데다 지난 3년동안 큰폭의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주주환원율 확대 등으로 주가가 업종 평균상승률을 크게 초과상승했던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과거 추세만큼 향후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데 JB금융은 2021년 이후 주가가 148% 상승해 독보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현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8배로 대형금융지주사들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저(低)원가성예금 축소 및 대손비용 상승에 따른 틈새시장 겨냥 핵심사업 확대 전략 제동 등으로 향후 NIM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고 △비교적 양호한 자본비율에도 배당가능이익이 적어 시장 기대만큼 주주환원율을 추가로 큰 폭으로 상향하기가 쉽지 않으며 △주요 주주의 지분율 상황을 감안시 자사주 매입시에도 이를 전부 소각하지는 못할 공산이 크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JB금융의 2023년말 보통주자본비율(CET) 1 비율은 12.2%로 지방금융지주사인 점을 감안시 나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추정 배당가능이익이 24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2018년까지 전북과 광주은행의 배당규모가 적었기 때문에 배당가능이익이 많지 않은 상황)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큰폭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기말배당 지급액 1434억원(주당 735원 배당)을 제외할 경우 배당가능이익은 약 97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며, 올해부터 분기배당 실시를 결정한 상황에서 1~3분기 중 분기당 약 110~120원 내외의 주당배당금(DPS)을 지급한다고 할 경우 연내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 있는 잔여 배당가능이익은 270억~33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시장의 기대만큼 크게 확대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라며 “게다가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300
억원(284만7013주) 중 200억원(189만9696주)만 소각했는데 이는 자사주 소각시 기존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이 상향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00억원 소각으로 삼양사와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이 기존 14.6%와 14.0%에서 14.8%와 14.2%로 상승했는데 향후 소각이 계속 진행될 경우에 는 지분율이 지방금융지주사 동일인지분한도인 15%를 상회하면서 지분을 일부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배당가능 이익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최대한 진행한다고 해도 매입한 자사주를 곧바로 전부 소각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핀테크사와 글로벌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7월 금융비교플랫폼인 핀다에 45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12월에는 외국인 해외송금플랫폼 한패스에 170억원 투자를 결정하는 등 핀테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플랫폼 채널 전략을 강화 중”이라며 “전일에는 베트남 금융플랫폼 인피나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했는데 기존에 진출한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해외시장에도 동반 진출해 글로벌계열사들과 연계 금융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다면 이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