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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에 오이사세요"…롯데마트·슈퍼, 수해 농가 돕는다

김혜미 기자I 2023.07.21 08:11:34

수해 입은 다다기오이 개당 600원…21·22일 판매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가 수해를 입은 오이 농가들을 돕기 위해 이번 주말 ‘상생 다다기 오이’를 개당 600원에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지속된 장마로 충청과 강원지방 수해가 큰 가운데 하절기 오이 주산지 중 하나인 강원도 홍천군도 많은 농가들이 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이의 생육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일조량인데, 하절기 오이는 보통 꽃이 핀 후 4~7일 정도의 생육 기간을 가져 일조량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출하량이 변동한다. 이번 장마 기간 동안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오이 생육이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강원도 홍천의 오이 농가는 대다수가 노지 재배 방식을 택하고 있어 오이 출하량이 전주 대비 50% 가량 급감했으며 흠집이 난 오이의 비율도 높아졌다.

이에 롯데마트와 슈퍼는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오이를 매입해 상생 다다기 오이라는 상품으로 21일과 22일 이틀간 선보인다. 상생 다다기 오이는 외관에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구부러진 ‘곡과’, 위아래 두께가 비대칭인 ‘곤봉과’ 등으로 맛과 영양에는 일반 상품과 차이가 없다. 일반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개당 600원에 판매하며,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포함 35개점과 롯데슈퍼 범서점 등 20개 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일반 채소나 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어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B플러스(+)급 상품을 ‘상생 채소’, ‘상생 과일’이라는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지금까지 참외, 자두, 사과 등 과일부터 감자, 양파, 배추 등 채소에 이르기까지 약 30여 종의 상생 상품을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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