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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6000달러 횡보…변동성지수 사상최저

임유경 기자I 2022.12.26 08:53:32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변동 거의 없어
1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긍정적 신호
"가상자산 펀더멘털 단단해졌다는 의미"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 대에서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1% 하락한 1만683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0.13% 떨어진 121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0.08% 줄어 8100억 달러가 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각각 1만6000달러, 1200달러 대 갇혀 지루한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 변동성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리플렉시비티 설립자 윌리엄 클레멘테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2017년 이후 비트코인 변동성 그래프를 게시하며 “현재 비트코인 변동성이 역대 최저치”라는 사실을 짚었다.

횡보장이 지루하지만, 비트코인이 더 하락하지 않고 1만6000달러 선을 지키고 있는 것은 ‘펀더멘터(기초체럭)이 강화됐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대상승장이 시작되기 전까지 비트코인의 종전 최고가는 2017년 기록한 1만9000달로, 현재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7년은 가상자산 시장에 돈이 몰려 ‘크립토 버블기’라고도 부른다. 지금 아무리 가격이 떨어져도, 2017년 최고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도 최근 발행한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펀더멘털 강화를 강조하며 △올해 1분기 블록체인 기업에 유입된 벤처캐피털(VC) 펀딩은 126억7000만 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고 △엘살바도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같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수용하는 주권 국가가 생겼으며 △가상자산 시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코인)의 시총 10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클레멘테 역시 연이은 트윗에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지난해(최고치)와 비교해 75% 감소했지만, 이는 2017년 최고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가상자산 시장 펀더멘터이 강화됐음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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