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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간 세월호 사고를 두고 고의로 침몰시켰다는 가짜뉴스부터, 단순해상사고를 왜 이렇게까지 쟁점화하느냐는 입장에 이르기까지 참 민망한 말들이 오갔다”며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세월호 사고의 본질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무를 온전히 다하지 못해 생긴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국가 의무와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사고가 날 때마다 규정을 만들고 감독을 강화하는데도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위원장은 “규정과 처벌만 강화하면 할 일을 다 했다고 여기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근본 문제”라며 “새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람의 가치, 생명의 소중함을 가장 잘 지키는 정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 날의 사고가 없었다면 지금쯤 사회에 막 진출해 가장 아름답고 가장 멋진 인생의 봄날을 보내고 있었을 우리 아이들이 하늘나라에서나마 마음껏 청춘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면목 없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눈물로 우리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 희생된 모든 분들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