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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이 끝난 후 경선 사퇴 후보의 무효표 처리 등을 두고 이 전 대표 측은 격렬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에서 이에 대해 규정 해석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 전 대표 측도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다만 두 후보의 만남은 계속해서 미뤄졌다.
특히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경선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이러한 이유 탓에 이 후보의 지지율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경선과 같은 대규모 정치 이벤트가 끝나면 지지율이 반등하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이 후보는 그런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고, 호남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13.9% 포인트 급락하는 등 핵심 지지층 결집에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회동이 이러한 흐름에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앞서 지난 22일 이 후보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봉하마을을 잇달아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바 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야당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면서 차별성을 강조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오는 25일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정을 위한 일정을 배제한 채 대선 후보로서의 일정 소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당 지도부도 경선이 끝난 후 이 후보에게 계속해서 지사직 사퇴를 권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줄곧 최대한 도지사직을 수행할 수 있을 때까지 사직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밝혔고, 지난 18일과 20일 경기도 국감을 마친 후 지사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