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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에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로,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 백신교환 합의가 거의 성사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영국으로부터 mRNA 백신 100만도즈가 순차 도입될 것이 유력하다.
존슨 총리는 또 문 대통령에게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라고 말하자 존슨 총리는 본인도 같은 백신을 접종했다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의 ‘위드 코로나’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의 선배 국가로 조언을 구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효과적으로 하면서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언을 갈음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관련한 이슈에도 논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제기한 석탄 발전 감축과 관련해 “한국은 석탄발전소 총 10개를 폐쇄했고, 해외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공적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며 “영국과 EU(유럽연합) 국가들은 1990년대를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감축했지만, 우리는 2018년을 정점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그리고 2030년 NDC(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이처럼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언급한 경항모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양국 해군 간 기술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최근 영국, 호주, 미국이 맺은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는 역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커스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협조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존슨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G7 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하고 “환대에 다시 감사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