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13회에서는 극 중 주단태(엄기준 분)가 설치한 폭탄으로 헤라팰리스 붕괴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폭탄 설치한 주단태 내부 구조에 정통해..’라는 자막과 함께 헤라팰리스 붕괴 사고 뉴스가 나왔다. 이 가운데 헤라팰리스 붕괴 후 모습이 담긴 뉴스 화면에 실제 참사 현장 영상을 그대로 사용해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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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헤라팰리스 주민들이 체육관에 모여 있는 모습도 포항지진 이재민 뉴스 영상도 가져다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실제사고 영상을 합성해서 드라마로 송출했다는 게 너무 충격이다”, “유족들한테 동의는 구했나? 뉴스도 아닌, 드라마에 저 장면을 버젓이 송출했다는 것 자체가 진짜 경악이다. 건물에 깔렸던 버스파편도 그대로 나왔는데 이 장면을 보게 될 유족들의 충격과 아픔을 생각해봤나?”, “제작자 및 관리자 윗선들이 제대로 검증도 이루어지지 않은 자료를 이렇게 막 사용해도 되는 겁니까? 이건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후벼 파는 사건이다. 장면을 새로 만들든가 했어야지, 피해자분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가 필요하다.”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SBS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4일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라며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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