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캐패시터 부문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스마트폰향 매출이 중점적으로 증가했으며 태블릿, 노트북 등 IT 제품 매출도 전분기에 이어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짚었다. 캐패시터란 도체에 다량의 전하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전기 부품이다.
그는 이어 “전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폭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는데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단가 인하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며 “우호적인 환율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코로나19 재확산 이슈로 지난 6월 운영에 차질이 있었지만 현재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포함된 캐패시터 부문의 매출액은 532억엔을 기록, 스마트폰향을 비롯해 노트북·태블릿 등 다방면의 전방 산업의 견조한 수요를 방증했다.
MLCC는 전기제품에 쓰이는 콘덴서의 일종으로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넣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김 연구원은 “수주잔고액은 854억엔으로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며 “수주액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주잔고액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가이던스는 매출액 3330억엔, 영업이익 550억엔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 35%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는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한 채 상반기 실적치만 상향한 것으로 코로나19 불확실성을 반영한 보수적 가이던스”라며 “그럼에도 캐패시터 부문의 신규 수주액과 수주잔고액이 높은 수준을 지속, 견조한 업황을 대변하는 만큼 올해 하반기 실적도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