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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5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0.90원)보다 0.50원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제조업 지표 둔화,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에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WLTNSMS 0.18%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했다.
미국 7월 ISM 제조업 지수가 59.5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델타 확산에 미국 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대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18%로 떨어졌다. 장중엔 1.15%까지 하락,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국채 금리 하락에 달러인덱스는 92선 초반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69% 오른 19.46을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외국인은 지난 달 28일부터 4거래일간 총 1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커질 수록 환율은 상승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중 위안화 흐름에 따라 원화도 동조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일 달러·위안 환율이 6.4641에 마감, 12거래일 만에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97%나 상승 마감했다. 중국 기업 규제 이슈에 따른 위안화 약세 흐름 등이 일단락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일을 기준으로 보면 환율 1150원 중반선에선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줄여왔다. 이날도 1150원 중반선에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등이 유입되며 상단을 낮출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