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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1.90원)보다 3.40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상승한 4019.87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가 종가 기준 4000선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2% 오른 3만3153.2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 뛴 1만3480.11을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방안 발표와 3월 ISM 제조업 PMI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ISM 제조업 PMI는 64.7로 3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치(61.5)를 대폭 상회한 서프라이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1.7%대에서 내려와 1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1.676%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2.88로 0.38% 하락하고 있다.
이런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57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 방향도 원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일엔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며 역외 롱스탑, 달러 약세를 쫓는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수입업체의 결제를 비롯한 저가 매수에 막혀 환율은 112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