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사회탐구영역 대표강사 이다지(36)씨는 오는 20일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특별강연을 앞두고 12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재난 극복의 답은 깨어 있는 보통 시민들의 연대에서 나온다며 현대인들이 역사를 통해 교훈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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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최우등 졸업한 이씨는 증권사를 거쳐 인천하늘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이후 2013년 EBS 강의를 거쳐 사교육 시장으로 나와 ‘1타강사’로 거듭났다. 학창 시절부터 역사를 워낙 좋아했던 그는 “역사는 다른 학문과는 다르게 인간이 해왔던 일이고 그 시대에 감정이입을 한다면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해 매력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한 설문조사에서 SKY 대학 입학생들이 선정한 대학 도움 한국사 강사 1위에 뽑히기도 한 그는 본인 강의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이라 설명했다. 이씨는 “다른 강사의 강의를 모니터링하기보다는 나 스스로를 마주한다”면서 “해마다 전체 강의를 모니터링하면서 가장 최상의 상태인 나를 찾는 것이 가장 큰 성공비결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타 강사로서 수많은 학생의 관심을 받지만 동시에 왜곡된 관심으로 말미암아 성희롱 메시지를 받는 등 무분별한 폭력에 노출돼 있기도 하다. 이씨는 “스토킹을 당하거나 ‘강간하러 가겠다’는 등의 댓글에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시기도 있었다”면서도 “나를 공격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일 것이고, 내 강의를 듣기 위해 지방에서도 올라온 많은 학생을 위해 초연해지려고 굉장히 노력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강사가 강의를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외모 지적이나 성희롱 악플이 달려도 움츠러들지 않고 단단해지려 한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씨는 온라인 강사가 보호받는 장치가 부족하다면서 인터넷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경찰에 고소하는 등 여러 차례 법적 조치를 했지만 해결할 수 없었다”면서 “이런 소식이 전해지는 게 오히려 악플을 쓰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이 될 것 같아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학교 선생님에게도 얼평(얼굴평가)을 하는 등 공교육 역시 무방비한 폭력에 노출됐다. 얼굴 평가를 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인터넷 문화와 이에 대해 실제로 잘못된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어서 올바른 문화로 정착되길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