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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게임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 게임 안해요’ 게임을 담당하는 동료 기자에게 들은 말입니다. 소위 게임 조금 한다 하는 사람들은 화면도 작고 반응 속도도 느리고 이런저런 제약이 있는 제약이 있는 스마트폰 게임은 안 하다는 이야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어디에나 진정한 고수들의 수는 적기 마련이고, 게임을 웹툰이나 유튜브처럼 스마트폰상에서 가능한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의 수가 많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게임 콘텐츠를 확대하고 게임에 특화된 기능을 강조하는 행보가 부쩍 눈에 띕니다.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은 물론이고 각사가 ‘게임하기 좋은 폰’이라는 부분을 빼놓지 않고 홍보하고 있는데요. 게임에 ‘러브콜’을 보내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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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팩 티저 영상에 등장한 ‘게임 컨트롤러’…MS와의 협업을 ‘엑스박스’로 확대
최근 삼성전자 역시 ‘언팩’을 앞두고 갤럭시노트20의 새로운 게이밍 기능에 대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은 다음달 초로 다가온 언팩을 앞두고 회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연일 기대감 조성과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 올라온 영상 중에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이 이 영상이었습니다.
하반기 삼성 모바일 신제품의 주력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 색상의 물방울은 둘로 나위면서 각각 게임 컨트롤러의 방향키와 조작키 모양으로 변합니다. 이 티저는 갤럭시노트20에 새롭게 탑재된 게이밍 기능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와 삼성의 그간의 행보로 봤을 때, 새로운 게이밍 기능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게임인 ‘엑스박스’와의 협업인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10’ 때도 MS와 손잡고 갤럭시노트10과 호환되는 신형 게임 콘트롤러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다른 스마트폰과는 호환이 안 되고 갤럭시노트10만 되는 것이었지요.
마침 MS는 올해 9월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무선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우리집 거실 TV’가 아닌 어디서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스마트폰이 휴대용 콘솔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에서 스마트폰 최초로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이용하면 90여개의 엑스박스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 클라우드에 접속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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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으로 차별화…고사양 스마트폰의 필요성 부각
앞서 애플은 지난해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선보이며 게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기도 했습니다. 월 4.99달러(한국은 6500원)를 내고 120개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입니다. 아이폰 뿐 아니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기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애플이 자체 제작한 애플 기기 전용 게임 콘트롤러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애플도 게임 분야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이미 애플 아케이드 이용자 중에서는 따로 게임 콘트롤러를 구매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합니다.
이처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게임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많이 한다는 수요 측면도 있지만, 자사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한 좋은 포인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전반적인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과는 달리 게임 업계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입니다. 삼성 혹은 애플 폰에서만 할 수 있는 게임은 그 자체로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 게임은 빠른 속도와 높은 사양의 그래픽 처리 능력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高)사양 스마트폰의 강점을 살리기에 매우 적합한 콘텐츠입니다. 통화, 사진촬영, 메신저 등의 일상적인 기능에서는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이 큰 차이가 없지만, 고사양 게임을 돌리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간극을 느끼게 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아이폰11도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 높은 효율과 빠른 반응속도, 유려한 그래픽 구현 능력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음달 공개될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의 경우 △게임 구동에 최적화된 퀄컴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칩 △120헤르츠(Hz) 주사율 지원 △적은 전력에서도 고해상도를 구현해주는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디스플레이 △16기가바이트(GB) 램(RAM) 등의 사양이 고사양 게임 구동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