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동의 15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6일 조합총회를 열고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1920만원으로 낮추는 안을 의결했다. 당초 조합이 HUG에 제출한 2100만원에서 180만원 낮춘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HUG는 1850만원선이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광명뉴타운 15구역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12개 동 총 1335가구 규모로 재건축 후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464가구다.
조합과 HUG가 몇개월간 적정 분양가 협의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유는 비교 기준이 달라서다. 조합은 3.3㎡당 평균분양가 2260만원으로 작년 8월 분양한 철산동의 ‘철산역 롯데캐슬&SK뷰클래스티지’를, HUG는 2017년 12월 1755만원에 분양한 광명동의 광명16구역(광명에코자이위브)을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HUG가 제시한 1850만원은 광명16구역의 105% 수준”이라며 “HUG는 분양 시점보다 지리적 인접도를 더 중요하게 따진다”고 말했다. 반면 조합은 “광명시 신규분양 아파트가 아닌, 3년 가까이 된 ‘인근’ 단지를 비교대상으로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만을 터트려왔다.
이러한 반발에도 HUG가 입장을 굽히지 않자, 결국 분양가상한제 적용 이전에 분양을 해야 하는 조합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분양가 목표치를 자발적으로 낮춘 것이다. 업계 이 관계자는 “조합이 분양가 목표치를 낮췄더라도 HUG는 1800만원대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