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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과거 성공방식 얽매이지 말고, 미래먹거리 창출해야”

김미경 기자I 2018.08.26 11:00:32

24~25일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서 강조
혁신 신기술 시장변화 주목·사업기회 모색
“기회 왔을 때 준비 덜 된 것에 두려워해야”
자율성↑·유연한 조직 민첩하게 대응하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4~25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2018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 참석해 미래 먹거리 창출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과거의 성공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지속돼야 우리는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4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는 지난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올해로 14년째로 GS를 이끄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아이디어와 고민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허창수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사업본부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스마트 소사이어티의 전개와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등 혁신적 신기술에 따른 경영 환경과 시장 변화를 살펴보고 새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허창수 회장은 평소에도 기술 혁신이 빠른 속도로 지역과 산업 등의 경계를 허물며 근본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에 따른 시장변화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전략회의도 급변하는 미래 경영환경에서 혁신적 기술의 등장이 GS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GS 측은 전했다.

이날 허 회장은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상황이 급변하고,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거시환경의 불확실성도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항상 변화의 최전선인 현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그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이슈와 기존에 잘하는 것에만 치중하다 보면 외부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기회와 위험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과거의 성공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새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변화의 핵심을 잘 포착해 우리의 사업기회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익숙하지 않은 사업 분야일지라도 부단히 연구하고 부딪쳐서 사업화를 위한 토대를 쌓아, 가능성이 보이는 사업기회에는 역량을 집중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이 지속돼야 우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유연하고 자율적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허 회장은 “미래 사업 환경의 변화에 걸맞게 우리의 조직 구조와 조직문화도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높이는 유연한 방향으로 바꿔가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그 변화를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창수 회장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모빌리티는 이제 눈 앞의 현실이 됐다”며 “기회가 없음을 탓하기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덜 돼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GS가 어떻게 앞날을 준비해갈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GS 최고경영자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시대에 맞는 차별적 경쟁력 △과거와 다른 새로운 사업전략으로 접근방식 △새로운 시대에 맞는 조직구조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GS그룹은 이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허 회장은 불확실성한 국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의 고도화에 필요한 투자를 과감하게 반영하는 동시에 우수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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