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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절화 장미는 우리나라 화훼 판매액의 11%, 이 중 절화류 판매액의 31%를 차지하는 대표 작물이다. 화려한 색과 다채로운 향기로 가장 사랑받는 꽃 중에 하나다.
그러나 절화 장미는 수명이 짧다는 인식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는 데다, 모종을 구입할 때 해외 로열티(사용료) 지불에 따른 농가 경영비 증가에 따른 현실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992년 장미 품종 육성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200여 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로열티를 줄여 경영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산 품종 보급률은 2006년 2.2%에서 지난해 29.8%로 10년만에 크게 늘었다.
특히 국산 장미 3품종은 이벤트용이나 테이블 장식용으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핑크뷰티’는 꽃 모양과 색이 우수한 분홍색 중·대형 스탠다드 품종이다. 색이 선명하고 꽃잎의 말림이 적으며, 절화(꺾은 꽃) 수명이 길어 꽃병에 꽂아 감상하기 좋다. 소비자 기호도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을 받았던 품종이기도 하다.
‘옐로우썬’은 밝은 노란색 바탕에 잎 가장자리가 붉게 노을이 든 듯한 모습으로, 꽃 모양이 우수한 중·대형의 스탠다드형 장미다. 어느 꽃과도 잘 어울려 꽃꽂이에 많이 이용되며, ‘완벽한 성취’라는 노란 장미의 꽃말처럼 특별한 날 이벤트용으로 알맞다.
분홍 장미가 뜻하는 ‘행복한 사랑’이라는 말처럼 ‘핑크샤인’은 따뜻하고 풍성한 느낌을 주는 스프레이형 장미다. 색이 선명하고 화려해 꽃다발용으로 인기가 많다.
장미를 보다 오래 감상하고 싶다면 락스를 희석한 물을 꽃병에 넣고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잘라 꽂아두면 된다.
박기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농업연구사는 “앞으로도 소비 경향에 맞는 장미 품종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재배·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