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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재 피하려는 꼼수"..'베네수엘라 가상화폐' 거래금지

이준기 기자I 2018.03.20 06:45:58

세계 첫 정부 발행 가상화폐 ''페트로'' 사용금지 행정명령
재무부, 마두로 측근 4명 자산동결..석유수출 제한 검토

사진=AP뉴시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하는 가상화폐의 미국 내 거래·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는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해말 미국 등 서방국가의 경제제재에 따른 살인적 물가 상승, 유동성 위기 등을 타개하고자 가상화폐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계 최초로 정부가 발행한 이 가상화폐의 이름은 페트로(Petro)로,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 원유를 담보로 내걸었다. 가격은 1페트로당 60달러로 책정됐으며, 발행 첫날인 지난달 20일 7억3500만달러(약 7914억원)어치가 팔렸다.

이와 별도로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와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단독제재를 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마두로 대통령과 가까운 전·현직 베네수엘라 관료 4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과의 사업 거래를 금지시켰다. 미국은 오는 5월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베네수엘라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까지 제한하는 제재를 검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진보성향 인사들은 지난 10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제재와 관련, “빈곤층에 타격을 가하고 정치적 화해를 가로막는다”며 제재를 재고해달라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서명에는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놈 촘스키 교수와 미국의 할리우드 배우 대니 글로버 등 154명의 진보성향 지식인과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가상화폐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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