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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성지 런던을 가다]⑧정유신 서강대 교수 "초기 스타트업, 정부가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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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18.03.08 06:2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초기 단계 스타트업 멘토링을 정부가 도와야 한다.”

민간 핀테크 진흥 기관 핀테크지원센터장을 역임했던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초기 단계에서 스타트업들은 투자자를 만나기 쉽지 않다”며 “멘토링 역할을 정부가 해주는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
그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 투자를 못 받아 성장하지 못하는 점을 ‘시장 실패’의 영역으로 봤다. 정부는 이런 시장 실패를 줄이기 위해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지나친 의존에 대해서는 정 교수도 경계했다. 그는 “정부에 너무 의존하다가는 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자발적으로 경쟁하는 업체들이 설 땅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영국과 한국 간 무리한 비교에도 선을 그었다. 산업 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영국은 영어권 중심국가이기도 하다. 영국 정부가 굳이 주도하지 않아도 각국 기업들이 모여든다.

정 교수는 “영국은 기본적으로 금융에 자부심이 강하다”며 “핀테크에 대한 영국 정부의 지원은 새로 다가오는 환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스처”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브렉시트 등의 위기 상황에서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를 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 그들도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교수는 영국의 관습법 체계가 신산업을 받아들이는 데 유리하다고 전했다. 일일이 규정해야하는 우리 법 체계와 달리 영국은 사회적 관행을 법제화하곤 한다.

한편 정 교수도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서 모바일 산업이 갖는 성장 잠재력에 기반했다. 규제가 없고 금융 인프라가 부실한 해외에서 우리나라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정 교슈는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을 갖고 있어 당연히 폭발적 성장이 나올 것”이라며 “우리나라 P2P금융, 크라우드펀딩 등은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방식은 영국내 핀테크 스타트업과 비슷하다. 정부가 판을 깔아주고 대형 금융회사내 대기업이 함께 나가는 방식이다.

그는 “국내나 금산분리나 은산분리를 외친다”며 “밖에 나가면 이런 게 없다”고 거듭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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