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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키오스크’가 바꾼 명절 은행 풍경…탄력점포 현실화

박일경 기자I 2017.10.02 07:00:00

신한銀, 국내 최초 바이오인증 적용…셀프뱅킹 운영
우리銀, 올 3월부터 ‘위비스마트키오스크’ 배치 확대

신한은행의 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유어 스마트 라운지(Your Smart Lounge)’에서 손바닥 정맥 인증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를 시행한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올해 3월부터 디지털 키오스크를 확대하면서 명절날 은행점포를 이용하는 풍경이 바뀌고 있다.

디지털 키오스크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인증을 통해 일반 입출금 계좌의 개설을 비롯해 100여개의 다양한 창구 업무를 볼 수 있는 무인 셀프뱅킹 기기를 말한다. 알기 쉽게 업그레이드된 자동화기기(ATM)라고 생각하면 된다.

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16년 12월에는 우리은행이 디지털 키오스크를 개시했다. 이들 2개 은행이 그동안 디지털 키오스크 서비스 개선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이번 추석 연휴 중 바이오 인증으로 은행 입출금 거래의 거의 대부분이 가능해졌다.

현재 우리은행의 디지털 키오스크는 43개 영업점에 48대가 배치된 상태이며, 신한은행의 경우 25개 점포에서 28대가 운영 중이다. 24시간·365일 운영 체계로 탄력 점포를 현실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디지털 키오스크 ‘유어 스마트 라운지(Your Smart Lounge)’. [사진=신한은행 제공]
◇영상통화·손바닥정맥인증 통한 ‘신한 유어스마트라운지’…영업시간 탄력화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인증에 바이오 인증을 적용한 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유어 스마트 라운지(Your Smart Lounge)’를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년간의 서비스 향상을 거쳐 지금은 입출금 창구 거래량의 90%에 해당하는 총 107가지의 창구 업무 거래가 가능하다.

창구 업무량 경감을 위해 입출금계좌 신규, 인터넷뱅킹 신규, 100만원 초과 무통장 송금, 통장 이월기장, 체크카드 신규·재발급, OTP(일회용 비밀번호)·보안카드 발급, 부채증명원과 같은 증명서 발급뿐 아니라 예·적금 및 펀드 신규 등도 가능하다.

손바닥 정맥은 다른 생체인식 방식에 비해 높은 정밀도와 인식률을 가지고 있어 이미 일본 등 해외에서 금융거래용으로 검증돼 사용되고 있다. 특히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비접촉 인증 방식인 까닭에 위생적인 면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영상통화 기술을 통한 화상 상담은 기존 영업점 채널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영업시간 탄력화에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상 상담으로 신분증만 있으면 카드 없이 출금·이체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급하게 주말에 인터넷뱅킹 이체 한도가 부족하거나 보안카드 등을 분실해 이체가 불가한 경우 유어스마트라운지에서 업무 처리 후 이체를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키오스크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Wibee Smart Kiosk)’. [사진=우리은행 제공]
◇전체 업무의 90%까지 서비스영역 확장…100여개 창구업무 처리

지난해 12월 디지털 키오스크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올해 3월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Wibee Smart Kiosk)’의 처리업무 및 배치 영업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는 바이오 인증, 화상 상담 등 핀테크 기술을 사용해 업무시간의 제약 없이 영업점 창구업무가 가능한 신(新) 비대면 채널이다.

작년 12월 1차 오픈해 예금 신규, 대출이자 및 세금 납부 등 50여개 업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후 추가로 각종 제신고 업무를 포함해 예금·대출·외환·펀드·카드 등 창구 전체업무의 약 90% 수준인 108개까지 처리업무 범위를 확장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12월 은행권 최초로 복수 생체인증 방식(홍채, 지문, 손바닥 정맥)을 적용하고 디지털 키오스크 최초로 실물 통장 발급까지 가능한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를 출시한 후 약 10여개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키오스크는 단순한 도입을 넘어 기존 은행거래 형태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비대면 채널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고객의 이용패턴을 분석하고 업무제휴를 통한 기능 추가는 물론, 고객과 영업점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운영방식과 함께 편의성도 계속해서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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