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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휘트먼과 함께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한 남성이 우버의 차기 CEO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버 이사회는 이날 투표를 거쳐 차기 CEO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휘트먼은 지난 달 28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 우버의 CEO가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지난 주 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상황이 달리진 건 없다”고 말했다. 본인이 먼저 우버 CEO 직을 고사하겠다고 연이어 밝혔음에도 차기 CEO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이다.
휘트먼이 그동안 우버 CEO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것은 그가 우버 이사진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조언을 해줬기 때문이다. 일부 이사진들은 조언을 받는 과정에서 휘트먼이 우버의 차기 CEO에 적합하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휘트먼과 함께 차기 CEO로 거론됐던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버의 차기 CEO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먼저 고사의 뜻을 밝혔다. 이멜트는 이어 “나는 우버의 (공동) 창업자들, 트래비스 캘러닉과 가렛 캠프, 라이언 그레이브스를 매우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멜트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지난 25~26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 이사들과 미팅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 나온 것이다. 이멜트는 일부 이사진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멜트가 GE를 10년이나 이끈 베테랑 CEO인 것은 맞지만, 최근 몇 년 동안 GE 주가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다.
CNBC는 지난 22일 우버의 최대주주인 벤처캐피털사 벤치마크가 새 CEO로 휘트먼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WSJ은 이날 “이멜트가 (먼저) 공개적으로 우버의 차기 CEO를 고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체면을 구기는 일을 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