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전과 정보기술(IT), 생활용품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들이 잇달아 반려동물산업(이하 펫산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고 국내에서도 펫산업이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위닉스 펫은 반려동물의 ‘털 날림’에 최적화된 ‘펫 전용 필터’를 적용해 반려동물 털을 비롯해 0.3㎛(마이크로미터) 크기 미세먼지도 99.9% 걸러준다. 플라즈마웨이브를 탑재해 반려동물에 유해한 살모넬라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도 제거해준다. IoT 기술을 적용해 보호자가 외출하더라도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 외에 로봇청소기업체인 에코백스는 집안 구석구석을 다니며 반려동물이 흘린 털을 처리해주는 로봇청소기 ‘디못 미니’를 출시했다.
패션업체들도 반려동물용 의류 브랜드 진출이 활발하다. 스타콜라보는 애완견용 의류 브랜드인 ‘리틀퍼피’(Little Puppy)에서 올해 30억원 정도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 리틀퍼피는 현재 현대홈쇼핑 등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김민석 스타콜라보 대표는 “회사를 2014년에 설립한 후 그동안 패션 의류 분야에서 스타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을 실현하며 실적을 올려왔다”며 “일반 패션에 이어 나날이 커지는 국내 펫산업과 관련, 우선 애완견용 의류 분야에 진출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IT기업들도 펫산업에 주목한다. 숙박업소를 추천하는 앱인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반려동물을 위한 숙박시설 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전국에 반려동물과 동반 입실이 가능한 숙박시설 200여곳을 확보했다. 객실 수는 1800개에 달한다. 생활용품업체들도 펫산업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쌍용C&B는 반려동물을 위한 ‘코디 쉼표 점보롤 디스펜서’(화장지를 필요한 만큼 내는 용기)를 최근 출시했다. 문구업체인 모나미는 반려동물용품을 판매하는 전용몰인 ‘모나미펫’을 수년째 운영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펫산업은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연간 수십조원의 시장이 형성된 유망한 시장”이라며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펫산업과 관련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