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이번 주 시장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단종 파문과 10월 옵션만기 관련 수급파장이 더해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음 주에는 중국의 3분기 매크로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변화가 예정된 가운데 추가 조정보다는 반등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19일 중국 매크로 지표 개선과 추가 정책부양, ECB 통화정책 변화 등이 외국인 시각 선회를 위한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구간 1990~2040선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어제까지 1.9% 하락했다. 표면적으로는 삼성전자 이슈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지만 9월 동시만기 이후부터 지속된 외국인 선물 및 프로그램 순매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12월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와 유로존 금융권 부실화 우려 부각, 9월 동시만기간 대규모 선물 롤오버에 따른 소화매물 출회 영향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우선 3분기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전년대비 6.7% 성장으로 상반기 전체 및 2분기 성장률과 같은 수준이다.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도 모두 소폭의 개선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중국 경착륙 리스크 완화와 하반기 매크로 낙관론 부활의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20일에는 ECB의 10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시장의 관심은 ECB 테이퍼링 시사 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다. 그는 “통화정책이 한계상황에 직면한건 사실이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와 달리 통화완화(QE) 조기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물가와 경기부진이 여전하고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잠재적 우려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볼 떄 국내 증시는 대외 리스크 부각 영향이 우세했던 8월과 9월 조정을 거친 후라 추가 조정보다는 반등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 분위기 반전의 핵심 과제는 외국인 현선물 수급 러브콜 재개 여부”라며 “실적 모멘텀과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수출 자본재와 삼성전자를 위시한 IT밸류체인 및 지배구조 관련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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