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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지도가 바뀌고 있다”…수혜주는

김용갑 기자I 2016.09.11 10:17:56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 결과 발표
1인 가구 비중 27.2% 가장 커
저출산과 고령화 빠른 속도로 진행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대한민국 인구 지도가 바뀌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저출산과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시장과 산업, 소비패턴 등도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수혜를 볼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통계청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통계청은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1인 가구 비중은 27.2%로, 2인 가구(26.1%), 3인 가구(21.5%), 4인 가구(18.8%), 5인 이상 가구(6.4%)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주된 가구 유형은 4인 가구였다. 2010년에는 2인 가구(24.6%) 비중이 제일 컸다.

또 다른 특징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소년인구(0∼14세) 비중은 13.9%로, 2010년(16.2%)보다 2.3%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고령인구(65세 이상)비중은 13.2%로, 2010년(11.0%) 대비 2.2%p 증가했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수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10년 68%에서 95.1%로 급증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하면 경제가 보인다”며 “인구구조 변화를 알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먼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1인 가구는 주거 시장과 산업 변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장보기가 줄어들고 있다. 대신 편의점처럼 가까운 곳에서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사는 방식이 늘고 있다. 관련주는 GS리테일(007070), BGF리테일(027410) 등이다. 1인 가구 증가로 식사를 혼자 해결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031440), CJ프레시웨이(051500), 롯데푸드(002270) 등이 관련주로 꼽힌다. 또 여성과 노인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보안시스템이 주목 받고 있다. 에스원(012750), 아이디스(143160),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002550) 등이 관련주다.

고령화 수혜주도 있다. 고령화로 노년층의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노년층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예방의학’이 부각되고 있다. 노년층의 안티에이징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러와 보톡스, 탈모 관리 등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관련주로 인바디(041830), 아이센스(099190), 디오(03984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휴메딕스(200670), 케어젠(214370) 등이 꼽힌다.

저출산 심화에 따라 주목 받는 종목도 있다. 한 자녀 가구가 증가하면서 한 명의 아이에게 집중 투자하고 내 아이 만큼은 최고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즈산업이 ‘불황 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교육산업이 대표적인 예다. 예전에는 대학입시 관련 사교육이 많았다. 최근에는 영유아 사교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대교(019680), 웅진씽크빅(095720), 삼성출판사(068290) 같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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