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서 인터뷰] 썬데이 김병찬(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

김하은 기자I 2016.08.06 09:06:05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5 시즌 챔피언 김병찬이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5라운드 현장에 나타났다. 지난 시리즈 포인트 2위를 기록했던 썬데이의 이동호와 함께 호흡을 맞춰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병찬을 만나 그 동안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의 근황이 궁금하다

학교 생활에 집중한 게 대부분이다. 물론 중간 중간 대회나 트랙데이를 찾아서 응원도 하기도 했고 서킷을 달리기도 했다. 아주 멀어진 건 아니었지만 레이스, 서킷과 분명 예전보다 멀어졌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럴까?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둔 며칠 전까지 ‘내가 정말 레이스에 출전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붕 뜬 것 같기도 했고 왠지 집중도 잘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선수로서 대회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어색해졌다.

오랜만에 경험한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어떤가?

오랜만에 찾았음에도 역시 함께 즐기자라는 고유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 같다. 물론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또 욕심도 나지만 한편으로는 또 홀가분한 마음이다. 비엠코퍼레이션의 이동호 사장님이 함께 타자고 제의해주셔서 기분 좋게 승낙했다.

지난 해에 비해서 조금 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느낌이다. 경쟁 구도도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규정이나 운영 프로세스 등에서도 발전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즐기자라는 마음과 함께 미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대회를 앞두고 준비한 무언가가 있는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지난 1년 동안 86을 타봤고 또 올해 스펙이 큰 차이가 없어서 차량에 대한 감각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연습 주행을 해보니 레이스 운영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서킷이야 간간히 트랙데이를 통해 감각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 역시 문제가 없다.

다만 풀 코스에 대한 기억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이미지 트레이닝과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했다. 특히 황기 구간 추월로 인해서 우승을 놓쳤던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무척이나 조심하자는 각오가 있었다. 그 외에는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레이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보통 자동차를 좋아하고 그리고 레이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흔하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레이스 자체가 매력을 느끼면서 그 속에서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레이스를 하고 싶었지만 대학 입학 후 면허를 따고 곧바로 K3 쿱 챌린지 레이스에 도전했다.

지금도 감사드리지만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레이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사실 적은 비용도 아니고 안전에 대한 걱정도 많아 부모님이 조금 걱정을 하셨지만 작년에는 어느 정도 성적을 내고 또 의미 있는 결과를 내게 되면서 인정을 해주시면서 응원을 해주신다. 다만 더 높은 클래스로 올라가고 싶은데 비용 부담이 커져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그냥 가만히 있다고 해결되는 건 없다. 어느 정도 투자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프로팀에게 내 기량과 실력을 내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처럼 새롭게 생기는, 신설되는 클래스 들에 도전하면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레이서가 되고 싶은가?

다른 무엇보다 빠른 기록을 낼 수 있는 레이서가 되고 싶다. 인품이나 친화력 그리고 마이크 워크 등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빠른 카레이서가 될 수 있어야 그 이후의 능력도 고려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레이스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실 레이스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이지만 그 이전에 내 스스로의 벽을 넘어가 충분한 기록을 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의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야 하며 과욕을 자제할 수 있는 인내력을 갖춰야 한다. 어쩌면 레이스를 하는 그 과정 자체가 자기 수양의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스스로를 분석한다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레이스 자체가 어쩌면 또 다른 수양과 발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믿는다. 실제로 레이스 자체가 귀족 스포츠인데 아마 이런 자기 수양과 발전이라는 부분에서 귀족 스포츠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더한다면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짜릿하고 가장 강력한 취미이면서 건전한 활동이라 생각한다.



롤 모델 드라이버가 있다면?

사실 또렷한 롤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카레이서라고 한다면 미하엘 슈마허가 가장 첫 번째가 아닐까? 독일 출신의 드라이버이자 모든 카테고리 레이스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F1이라는 최정상의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드라이버이기 때문에 롤 모델로 뽑고 싶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떤 카레이서인지 이야기해달라

사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아직 부족함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빨라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 동안 어떠면 한계와 함께 가능성을 보여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완성도 높고 매력적인 카레이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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