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지난달 현대차 글로벌 공장 판매는 33만6000대로 전년동월대비 6.6%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22만3000대로 0.7% 증가했다”며 “국내 판매는 전월대비 호조세였지만 상승한 재고수준을 낮추기 위해 수출물량은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리테일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5.1% 감소했고 기아차는 4.7% 증가했다.
현대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말까지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한 4만9000대, 수입차를 제외한 시장점유율 44.2%를 기록했다. 수출은 선적감소로 22.4% 줄어든 6만7000대에 그쳤다. 해외공장 판매도 22만1000대로 2.8% 줄었다. 이달에도 재고조정 지속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4% 감소한 41만9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 한국시장 판매는 K7 신차 효과와 레저용차(RV)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한 3만9000대, 시장점유율 35.4%를 기록했다. 쏘렌토(9000대), 카니발(8000대), 신형 K7(1만1000대) 백오더 물량은 내수시장 판매 호조세를 지속시킬 전망이다. 수출(7만8000대)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재고조정을 위한 선적감소 영향에 5.7% 감소했다. 해외공장판매는 4.7% 증가한 10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달 글로벌 공장판매는 재고조정 지속에 따라 2% 감소한 27만1000대로 추정됐다.
임 연구원은 “한국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재개로 1월 부진에서 벗어났고 미국시장 수요도 증가해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단 중국공장 판매가 2개월 연속 부진해 부품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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