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HMC투자증권이 17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환평가 반영으로 순익이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파리 테러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기록했지만 예상보다 큰 환평가 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당사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파리 테러로 당장 예약이 취소되거나 항공편이 결항되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 유럽노선 수요에 대한 우려는 배제할 수 없다”며 “최근 수송객 회복에도 불구하고 파리 테러에 따른 유럽노선 트래픽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운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강 연구원은 “정부의 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자회사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대한항공이 부담을 모두 지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운 업황이나 한진해운의 드라마틱한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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