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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FPV 드론 레이싱의 모습이다. FPV(First Person View)는 1인칭 시점이란 의미로 FPV 드론 레이싱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 영상을 통해 직접 레이싱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조종자는 레이싱을 하는 동안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를 착용한 채 카메라 영상을 보며 헬기를 직접 타고 있는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는 FPV 드론레이싱 영상이 수십개에 달한다. 영상을 보면 레이싱을 즐기는 장소도 각양각색이다. 나무가 울창한 숲부터 지하주차장, 폐공장 등 사람이 없는 곳이면 어디든 레이싱 장소가 될 수 있다. 사람이 많으면 자칫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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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V 드론레이싱 인기에 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도 드론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중에서 드론레이싱 코스를 알려주는 에어게이트 등 새로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FPV 드론 레이싱은 또 다른 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그 인기를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FPV 드론 레이싱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작게나마 FPV 드론레이싱 동호회도 여기저기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FPV 드론레이싱을 즐기기에 국내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드론 운항에 법적 제약이 심하고 인적이 드문 경기할만한 장소를 찾기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법이나 장소의 한계도 드론레이싱을 향한 이들의 열정을 쉽게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레이싱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강준혁(28) 씨는 “드론레이싱을 위해 파주시 등 경기도 외곽까지 찾아다닌다”며 “아직은 소수이긴 하지만 드론레이싱을 즐기는 인구가 더욱 많아진다면 드론레이싱을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