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이달 국내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1조4797억원이 순유출됐다. 연초 이후 코스닥지수에 이어 코스피까지 오르기 시작하자 1월 1366억원, 2월 6148억원, 3월 1조8125억원 등 환매 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한국투자롱텀밸류 1(주식)(C5)’,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 1[주식]종류C 5’ 등 다른 가치주펀드에도 각각 365억원, 232억원이 순유입됐다.
중소형주펀드도 자금 순유입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았다. 코스닥지수가 지난 2월 600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17일 700선까지 내달리는 등 중소형주의 강세가 부각된 덕분이다.
연초 후 790억원이 순유입된 ‘동양중소형고배당자 1(주식)ClassC’가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펀드로 연초 후 수익률은 23.41%에 이른다.
주당 2만5000원 미만의 저가주 위주로 투자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에도 자금 735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 1(주식)종류C1’,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주식)A’ 등에도 100억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 인기를 끌었거나 성장주 위주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이 대표적이다. 이 펀드에서는 지난해 1조7103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올해 들어 1642억원이 순유출됐다. 가치주펀드로 주목 받았던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을 포함해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 등에서도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다다르자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 ‘교보악사파워인덱스 1(주식-파생)ClassA’ 등 인덱스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종전과 달리 해외 직접투자,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수단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빠져나가고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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