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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테드 크루주(텍사스주) 상원의원에 이어 마르코 루비오(43·플로리다주) 상원의원도 다음달초 2016년 대통령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공화당 유력 인사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 열기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복수의 공화당 소식통을 인용, 루비오 상원의원이 다음달 13일 마이애미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비오 의원실 관계자는 “13일을 염두에 두곤 있지만, 공식 발표 날짜와 장소는 바뀔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루비오가 출마를 선언하면 이번 대선의 최연소 출마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에 앞서 랜드 폴(켄터키주) 상원의원도 다음달 7일에 루이빌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고 정치전문 매체인 더 힐이 보도한 바 있다.
이럴 경우 공화당 의원들 3명이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는 셈이며, 크루즈 의원이 미국 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권 경쟁에 뛰어들자 공화당이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이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내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올 여름까지는 대권 도전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온라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정치인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올들어 폴 의원의 평균 선호도(8.4%)과 루비오 의원의 평균 선호도(5.0%)는 공화당 정치인 중에서 각각 5위와 7위였다. 크루즈 의원(4.6%)은 루비오 의원에 뒤이은 8위였다.
공화당에서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6.6%)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6.6%)가 공동 선두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 대권 도전자로 가장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다음 달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