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토해내는 블랙홀 살아있네? 빨아들이지만 않고..

정재호 기자I 2013.11.23 11:32: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에너지 토해내는 블랙홀이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우주기관(ESA)이 ‘XMM-뉴튼’ 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블랙홀에서 엄청난 우주제트가 형성되며 일부 물질이 밖으로 내뿜어지고 있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미국의 우주과학 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이 전했다.

[에너지 토해내는 블랙홀 실물사진 보기]

이번에 포착된 블랙홀은 철과 니켈을 우주 공간으로 쏟아내며 천체가 폭발할 때 전파나 빛이 거세게 분출되는 현상인 우주제트를 어마어마하게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 토해내는 블랙홀이 학계에 처음 보고돼 신비로움을 낳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이처럼 에너지 토해내는 블랙홀 발견은 최초여서 우주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블랙홀이 결코 단조롭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는 물음을 학계에 던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단조로움이란 심지어 빛조차도 도망가지 못하는 강력한 중력의 힘으로 모든 물질을 집어 삼키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에너지 토해내는 블랙홀처럼 필요 없는 일부 물질에 대해서는 밖으로 뿜어낼 줄도 안다는 걸 보여준다는 뜻이다.

에너지 토해내는 블랙홀은 철이나 니켈 등의 물질들을 강력한 제트기류 형태로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때 엄청난 에너지가 생성되며 이 힘으로 시간당 7081만1136㎞의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마치 살아있는 듯 생명체의 특성을 띠는 블랙홀이 관측된 것은 우주과학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큰 미스터리를 안기고 있다.

에너지 토해내는 블랙홀은 태양보다 약간 큰 부피를 지녔고 이름은 ‘4U1630-47’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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