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구직자의 절반이상은 대기업 공채에 떨어지더라도 중소기업에 지원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28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구직자의 55%는 "대기업 공채에 떨어지더라도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연봉이 기대하는 것보다 너무 적어서가 63.1%(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복리후생이 열악할 것 같아서 61.3% ▲잦은 야근 등 업무 강도가 셀 것 같아서 29.7% ▲알짜 중소기업 정보를 얻기 힘들어서 27.2% ▲주위 시선을 의식해서 19.9% ▲추후 이직 시 불리할 것 같아서 19.7% ▲목표하는 대기업이 있어서 15.1% ▲업무를 제대로 못 배울 것 같아서 11.6%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입사를 고려하게 만드는 조건으로는 연봉이 42.3%, 복리후생이 16.8%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연봉의 마지노선은 평균 3025만원이었다.
응답자의 75.4%(복수응답)는 주 5일제 근무를 준수하는 중소기업을 원하고 있었다. 연·월차제도가 충족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8.8%로 나타났고, 이어▲보너스 지급 53.5% ▲자녀 학자금지원 48.7% ▲야근, 주말 수당 지급 48.1% ▲자기계발 지원 42.8% ▲정기건강검진 26.7% ▲출산휴가·육아휴직 지원 26.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구직자 914명은 중소기업에라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이유로는 ▲일단 취업하는 것이 중요해서가 39.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구직기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34.4% ▲취업 성공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 31.2% ▲실무경력을 쌓은 후 이직할 계획이라서 29.3% ▲연봉 등 조건이 좋은 알짜기업이 많아서 24.2%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많아서 21%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중소기업 연봉의 마지노선은 평균 2574만원으로 중소기업 입사 의향이 없는 구직자의 평균 2922만원보다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