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男, 신종플루백신 부작용 의심사례 발생

문정태 기자I 2009.11.22 17:00:57

보건당국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돼 역학조사중"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10대 학생에게서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길랑-바레 증후군`의 국내 사례가 신고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후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사례 1건이 신고돼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중인 16세 남자 학생이 지난 16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직후 현기증과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

이 학생은 18일 오전 상하지 근력약화로 입원한 뒤 뇌척수액검사 및 신경전도 검사를 받은 결과 별다른 이상소견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근력저하와 심부건반사 감소의 소견이 진단됐다.

이어 19일 근력은 전날보다 호전됐지만, 심부건반사 지속돼 주치의(신경과)는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판단돼 치료제인 면역글로불린이 투여됐다. 20일에는 전날보다 근력이 호전됐고, 심부건반사 증상도 호전됐다. 

이번 사례의 발병시기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예방접종후 1∼2주(최소 3일∼최대 6주) 보다 빨라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심층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신고된 사례는 임상적으로는 길랑-바레 증후군 소견을 보이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며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현재 전국적으로 275만명(학생 246만명)에 대해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0만명 접종당 1명의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길랑발래 증후군은 백신을 접종받은 후 백신의 경우 100만명 접종 당 1건의 빈도로 발생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리쪽에서부터 몸통, 상체로 근력저하를 보이며, 발병후 2~3주부터 증상이 점차 호전돼 발병 순서의 역방향으로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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