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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원에 와이셔츠 세탁 ''주부 눈높이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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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I 2008.03.11 15:28:28

[창업 성공 비결] 세탁전문점 ''크린토피아'' 홍성현씨

[조선일보 제공] 1994년 서울 방이동에서 세탁전문점 크린토피아(www.cleantopia.com )를 시작한 홍성현(56)씨는 창업 전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10살짜리 아들 뒷바라지로 보내던 평범한 주부였다.
 
 "아이가 성장하니 직접 교육에 관여할 수도 없었고, 교육비 지출도 많아졌죠. 학원비나 벌 생각으로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사도 게을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땅한 일을 찾기란 쉽지 않았어요."

손재주와 자본금이 없던 홍씨는 우연한 기회에 단골 세탁소에서 자신에게 적당한 창업아이템을 찾았다. 특별한 기술과 큰 창업 자금이 필요하지 않은 세탁 전문점이었다.

▲ 홍성현씨


홍씨는 저축한 돈 1000여 만원으로 13.2㎡(4평) 매장을 열었다. 오전 9시30분에 점포 문을 열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손님을 맞기 전, 홍씨는 전신 거울을 통해 자신의 용모를 꼼꼼히 살핀다.
 
그는 "손님을 직접 대하는 세탁전문점 사장으로서 깔끔한 모습이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퇴근이 늦은 맞벌이 주부를 위해 주변 다른 세탁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9시에 가게 문을 닫았다. '주부의 눈높이'에서 주부의 수요를 정확히 집어 낸 것이다. 요즘 홍씨는 월 평균 1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자리를 잡았다.

홍씨도 처음부터 매장운영을 잘 했던 것은 아니다. '세탁이 깨끗하지 않다' '옷이 상했다'는 고객의 항의에 당황한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세탁물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홍씨는 "저렴한 세탁요금과 증류식 드라이클리닝 용제 사용으로 석유 냄새가 없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와이셔츠를 900원에 세탁하고 다림질까지 해주는 서비스는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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