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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이미지 회복`에 박차..구원투수 영입

김경인 기자I 2006.10.13 09:04:32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2위 PC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정보유출` 추문으로 얼룩진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새로운 윤리임원을 영입했다. 마크 허드 HP 최고경영자(CEO)는 위기의 HP를 살릴 구원투수로 오랜 옛 동료를 끌어들였다.

▲ 마크 허드 HP CEO
블룸버그 통신은 13일 HP가 새로운 윤리담당 임원으로 NCR의 고문 출신인 존 호크(57)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1993년부터 올해 5월까지 근무했으며, NCR CEO 출신인 마크 허드와 10여년간 함께 일했었다.

엠마 위시후센 HP 대변인은 "윤리임원 공석을 이렇게 빨리 채울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허드 CEO와 호크가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동료였기 때문에 고용 작업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크 신임 윤리임원은 지난달 선임된 바트 슈바르츠 외부 고문과 함께 HP 이미지 쇄신의 최전선에서 일하게 된다. CEO 직속으로, 기업 윤리 표준 등과 관련된 업무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HP는 지난 8~9월 이사회 정보유출 스캔들로 인해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그 여파로 패트리샤 던 회장과 케빈 헌세이커 윤리담당 임원, 글로벌 보안책임자인 앤소리 젠틸루치가 모두 사임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스캔들의 발단은 지난 1월 일부 언론에 HP의 미래 전략 계획이 보도되면서 부터. HP는 조지 키워스 이사가 이 같은 내부 정보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를 자진 사퇴케 했다.

그러나 HP가 키워스의 정보 유출 사실을 밝혀낸 과정이 공개되면서 HP의 기업윤리가 도마에 올랐다. 회사 측이 이사진과 해당 기자들의 이메일과 전화 등을 도청하고 사설 탐정을 고용해 이들의 쓰레기통까지 뒤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전 CEO인 칼리 피오리나의 축출 과정에서도 이사들간의 암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사회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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