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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1600만 관객 돌파…역대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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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6.04.05 10:41:34

‘극한직업’ 바짝 추격…역대 2위 초읽기
n차 관람 흥행 견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61일 만에 세운 성과로, 관객 수와 매출 모두에서 전례 없는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16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사진=쇼박스).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단종의 생애 마지막 시기를 그린 작품이다. 권력 암투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영월 청령포에서 백성들과 보낸 단종의 시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특히 왕과 백성, 인간과 권력의 관계를 밀도 있게 담아내며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끌어냈다.

흥행 성과도 두드러진다. 앞서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국제시장’(1425만)의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고, 현재는 ‘명량’(1761만), ‘극한직업’(1626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매출 성과에서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매출액 약 1425억원을 기록하며 ‘명량’(1357억원)과 ‘극한직업’(1396억원)을 넘어 역대 1위에 올라섰다. 관객 수뿐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 지표에서도 최고 기록을 세우며 흥행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 같은 흥행의 배경에는 ‘N차 관람’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결말이 알려진 역사적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반복 관람이 이어지며 안정적인 관객층을 형성했다. 감정선 중심의 서사와 배우들의 연기가 재관람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CGV에 따르면 작품의 관객 중 2회 관람 비율은 5.2%, 3회 이상 관람 비율은 3%로 집계됐다. 전체의 8.2%가 두 번 이상 극장을 찾은 셈이다.

영화의 파급력은 극장을 넘어 지역 경제로도 확산됐다. 촬영지인 강원 영월에는 관광객이 몰리며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는 등 이른바 ‘낙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국내 영화 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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