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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흔들렸다. 엔비디아가 1.59% 하락한 가운데 애플(-2.21%), 알파벳(-0.58%), 마이크로소프트(-1.58%), 아마존(-0.89%), 메타(-3.83%), 테슬라(-0.96%)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메가캡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통상적인 의미의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대폭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3년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7%(2.68달러) 오른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은 것은 이틀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3.11%(2.98달러) 상승한 배럴당 98.71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해병 원정대(MEU)를 추가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공격이 이란을 상대로 한 최대 규모 작전이었다며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약 1만500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며 “전쟁이 빠르게 끝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금융시장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옵션시장이 반영한 향후 시장 변동성 지표도 크게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변동성 지수는 0.79까지 상승해 지난 4월 관세 충격 당시 고점에 근접했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최근 시장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유사한 긴장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주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수정된 이후 소비 증가세도 둔화된 모습이다.
다만 구인 건수는 증가하고 해고는 감소해 노동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중동 전쟁이 물가와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따라 연준의 경제 전망이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는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음 주 발표될 연준의 경제전망에서 중요한 수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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