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한국인 나포…李대통령 "외교역량 최대 투입"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선박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조기 석방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9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저녁 이스라엘이 나포한 선박에 탑승 중이었던 우리 국민과 관련해 현재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할 것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강정친구들·개척자들·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 등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맞은 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은 즉각 민간 선박 나포를 중단하고 구금 중인 활도가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40분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도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외교당국 관계자는 이스라엘 측에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영사조력 등도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