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253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4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인해 연구원은 “2022년까지만 해도 4분기에 집중됐던 성과급이 2023년 부터는 분기별 안분 적용돼 비용 부담이 적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저조한 탑라인 성과는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존재했던 해외 원정 도박에 더불어 작년부터는 불법 온라인 도박, 수도권 홀덤바 등이 성행하며 동사의 트래픽을 크게 갉아먹고 있다”며 “P 상승보다 더 큰 Q 감소로 전체 게임매출 대비 드랍액은 부진한 추세”라고 평가했다.
지 연구원은 다만 “순이익 성과는 더욱 좋았다”며 “영업외단에서 금융수익이 785억원이나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금 부자인 동사는 금융자산 약 2조7000억원을 대부분 금융기관에 위탁해 운영 중인데, 4분기 양호한 시장 덕에 평가이익이 크게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금의 중요성은 저PBR 테마와 만났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며 “특히 2조5000억원이 넘는 순현금과 금융자산과 공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고려했을때, 정부 정책과 반드시 결을 같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지 연구원은 “카지노로서 배당성향은 50~60%로 이미 하고 있지만 그간 국내 유일한 오픈 카지노라는 이유로 쌓인 돈을 함부로 쓸 수 없었는데, 지금은너무 많은 현금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것도 정책상 부담”이라며 “아직 회사의 공식적인 의견은 없지만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매입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은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3월 이사회 전후로 관련된 이벤트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