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3월 FOMC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가 예정돼 있다며 QT 변화 의지를 피력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해석이다. 2019년 QT가 중단됐던 때에는 2018년 12월 FOMC회의에서 QT 감속이 논의되고 2019년 1월 논의 진전 후 3월 FOMC회의에서 그해 6월부터 QT 규모를 줄이고 9월 종료하겠다는 일정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3월 QT감속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2분기중 계획이 공시되고 3분기 내 감속이 시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1분기 국채 차입규모가 7600억달러이고 2분기도 202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채 공급 물량에 대한 걱정은 하반기로 미뤄도 될 것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QT 감속 진행과 금리 인하가 병행된다면 국채 물량이 하반기 늘어나더라도 채권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QT 감속 시행이 금리 인하보다 선행될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연준 입장에서 5월보다는 하반기에 가까운 6~7월에 금리 인하를 시행항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이원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OMC회의 이후 3월 금리 인하 전망이 약화되며 단기구간 금리는 보합 및 레인지 장세 지속, 발행 리스크 경감으로 장기구간 금리는 하락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표 서프라이즈가 발생하지 않는 한 미국 10년 국채금리 기준 3.80% 초중반까지는 하단을 낮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