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의 동시 상승 영향으로 실적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1~10일 수출액은 182억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도 전년 대비 1.3% 증가해 2022년 9월 (7.9%)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DRAM, NAND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만 TSMC의 10월 매출은 전년 대비 15.7% 증가했고 전월 대비 34.8% 증가한 2432억 대만 달러 (약 10조원)를 달성해 월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대비 기준의 TSMC 월 매출은 2023년 2월 이후 8개월 만에 첫 증가세를 시현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아이폰15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 폰 및 AI 수요 증가 때문”이라며 “2024년 모바일, 서버, PC 수요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스마트 폰, 서버, PC 수요는 전년대비 3~5% 증가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스마트 폰은 과거 4년간 스마트 폰 교체 수요의 대기 물량 누적과 중국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내년 출하량 증가 분의 5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서버는 인공지능(AI) 적용 분야 확대 및 서비스 확대를 위한 일반 서버 증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PC는 2025년 윈도우 10 지원 종료로 2024년부터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출하 성장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DRAM 영업이익은 7349억원으로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로 전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4분기 SK하이닉스 DRAM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으로 전분기 (7033억원)대비 2.5배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특히 2024년 DRAM, NAND 가격은 전년대비 각각 40%, 25%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손익 개선 효과는 전년대비 43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